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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분석하기

상위 기획을 위한 '에이블리' 분석하기

 PM, PO, 서비스 기획자의 역할은 기업마다 다르고, 프로젝트는 의사결정자나 타 부서의 요청사항으로 시작되곤 한다. 필자도 짧은 기간 동안 스타트업에서 PM으로 일했고,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타 부서의 요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타인의 요청으로부터 시작되었더라도 회사 방향성과 사용자 문제에 따른 상위 기획이 명확하게 되어야 모든 구성원이 목적을 헷갈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상위 기획의 첫 단계는 대상 기업의 비전, 목표, 전략, 서비스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비전이나 전략에 비해 미진한 기능을 개선하거나 추가해 보는 것이다. 일단 이번 글에서는 전자만 진행해 볼 예정이다. 쇼핑을 즐겨하지는 않지만, 옷을 사면 꼭 들리게 되는 에이블리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상위기획이란 해당 기업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의 Why(문제점), What(프로젝트 목적/목표), How(주요 추가/개선사항)를 합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합의하는 대상은 개발할 기능에 관련된 담당자, 프로젝트 참여자, 상사, 대표 등 다양하다.

 

에이블리는 궁극적인 비전은?

비전: 누구나 쉽게 나만의 스타일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셀러와 유저가 상생하는 스타일 생태계
미션: 스타일 커머스와 체인 플랫폼을 글로벌로 확장합니다.

 

 에이블리는 현재 "누구나 쉽게 나만의 스타일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설러와 유저가 상생하는 스타일 생태계"를 비전으로 하고 있으며, 해당 비전을 이루기 위해 "스타일 커머스"와 "체인 플랫폼"을 글로벌화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스타일 커머스란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플랫폼이다. 높은 MAU를 통한 방대한 사용자 취향 데이터를 토대로 꽤 고도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동대문 보세 패션의 판매에서 브랜드, 뷰티, 푸드 등으로 카테고리도 확장하여 다양한 상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체인 플랫폼으로는 자사몰 없이 간편하게 입점할 수 있는 '셀러스 서비스'와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사입/물류/배송/CS 전 과정을 대행하는 '에이블리 파트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가지 입점 솔루션

 

에이블리가 올해 집중하고 있는 목표/전략

 흑자 전환에 성공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확대 및 신사업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국내 대표 스타일 커머스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웹소설)와 커뮤니티까지 확장하는 ‘스타일 포털’ 비전을 강화하고 있다. 앱 내 볼거리가 다양해지면 신규 이용자 유입, 고객 리텐션과 체류시간이 증가하면서 더 많은 취향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보다 정교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에이블리 창업 초반의 "다양한 셀러와 상품을 확보하면, 구매자들은 저절로 따라오고, 그로 인해 셀러와 상품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선순환 전략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뉴닉 '에이블리를 1등으로 만든 플라이 휠 전략' https://newneek.co/@trendlite/article/11985

 

에이블리의 경쟁사는?

에이블리는 패션 커머스로 대표적인 경쟁사는 무신사, 지그재그, 브랜디가 있지만 최근 커머스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앞으로 상품 카테고리가 다양한 네이버, 쿠팡 등도 경쟁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왼: 에이블리 카테고리 / 오: 패션 외 카테고리 거래 성장 소식 출처: https://ably.team/news

 

에이블리의 경쟁력은?

에이블리의 경쟁력은 1. 입점 셀러 수, 2. 높은 MAU, 3.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카테고리별로 다르지만 업계 대비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입점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셀러 수가 많다. (에이블리 5만개, 지그재그 1만 8000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형태가 동일하다면,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채널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에이블리는 패션 커머스 중 높은 MAU를 유지하고 있다. 입점 셀러 수와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 및 커뮤니티 기능으로 높은 트래픽과 사용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madclub.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60

 

 에이블리는 패션 커머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서비스를 제치고 높은 사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고객의 상품 조회, 찜, 장바구니, 구매 데이터 등 방대한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추천 기술을 활용하는 지그재그, 브랜디와 달리 앱 출시 초기부터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도입해 왔다. 

 

 에이블리의 알고리즘의 특징은 유사한 취향을 지닌 다른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교차 추천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패션 내에서는 물론 패션-뷰티, 뷰티-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 간의 교차 추천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검색 시에도 '개강룩', '할로윈', '체육대회' 등 특정 상황과 연계된 키워드 검색 시 해당 상황에 활용하기 좋은 상품을 추천한다.

 

에이블리의 수익구조는?

 에이블리의 수익원은 셀러 수수료, 파트너스 판매 수익, 광고 수익, 콘텐츠 판매 수익 등이 있다.  

 

  에이블리에 입점하여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셀러에게 3%의 플랫폼 수수료와 3.96%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셀러는 매출액에서 해당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월 2회 정산받고, 에이블리는 셀러 매출에서 약 7%의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셀러스 서비스 구조

 

 에이블리는 셀러 입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사입, 재고 관리, 배송, CS 등 운영을 대행해 주는 파트너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셀러는 동대문에서 사입 가능한 여성 의류의 사진만 찍어 게시하면 이후 모든 운영은 에이블리 측에서 진행한다. 해당 상점의 판매금의 10%만 셀러에게 정산하고, 에이블리는 판매금의 90%을 수익으로 창출하고 있다. 

왼: 파트너스 서비스 구조 / 오: 파트너스 서비스 단계

 

에이블리의 서비스 구조

 상단 바와 하단 네비게이션 바는 각 서비스가 어떤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영역이다. 에이블리의 상단 바에는 알림과 장바구니 버튼을, 하단 내비게이션 바에는 홈, 카테고리, 혜택, 콘텐츠, 찜, 마이페이지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브랜디, 지그재그, 무신사와 비교해봤을 때, 홈/카테고리/찜(좋아요)/마이페이지는 하단 내비게이션 바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즉 에이블리는 '혜택'과 '콘텐츠' 메뉴가 다른 서비스와의 차이점으로, 이는 스타일 커머스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웹소설)와 커뮤니티까지 확장하겠다는 ‘스타일 포털’ 비전을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 

왼: 메뉴구조도 오: 에이블리 홈

 참고로 무신사는 공통 메뉴 이외에 '스냅'을, 지그재그는 '스토어'를, 브랜디는 '페이백'과 '하루배송'을 하단 네비게이션 바에 배치했다.

 

무신사, 지그재그, 브랜디 홈

 

 

 

마치며...

사실 User Flow 별로 각 화면들을 뜯어보고 더 자세히 분석을 해보고 싶었는데, 글 작성 시간이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작성했다. 다음 포스팅은 좀 더 라이트한 서비스를 선택해 봐야겠다.

 

참고 사이트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에이블리 팀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넥스트 커머스를 만듭니다

ably.team

 

202407_에이블리 Playbook2.0

이 브라우저 버전은 더 이상 지원되지 않습니다. 지원되는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하세요.

docs.google.com

 

에이블리 셀럽/쇼핑몰 소개

에이블리 셀러스퀘어 입점

square.a-b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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